신약개발은 본질적으로 위험을 동반하지만, 모든 실패를 동일한 불확실성으로 설명하는 것은 단순화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신찬영 교수는 신약개발 위험을 Discovery 단계에서 확인 가능한 위험, 단계적 검증으로 줄일 수 있는 위험, 현재 과학으로도 예측하기 어려운 잔존 위험 세 가지로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Torcetrapib 사례는 CETP라는 타깃 자체의 위험과 화합물 고유의 위험을 구분해야 함을 보여주며, 이후 개발된 Obicetrapib 등 선택성이 높은 CETP 억제제들은 동일한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다. TGN1412 사건은 비인간 영장류와 사람의 면역계 차이로 인한 종간외삽위험을 드러냈고, 이후 MABEL·Sentinel dosing 등 초기 임상 안전성 평가체계가 도입되는 계기가 됐다. BIA 10-2474 임상에서는 신경독성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동일 타깃(FAAH)을 겨냥한 다른 후보물질은 비교적 안전하게 진행돼 물질 고유의 2차 약리학적 특성 미확인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FIAU 사례는 당시 기술 수준으로는 예측이 어려웠던 미토콘드리아 독성 문제로, 모든 위험을 Discovery 단계에서 제거할 수는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저자는 이러한 위험 유형별로 필요한 근거와 실험, 전문가가 달라야 하며, 위험구분매트릭스를 통해 타깃 위험·물질 위험·중개 및 종간외삽 위험·개발과정 위험·잔존 위험 각각에 맞는 Evidence 확보 전략을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결론적으로 위험은 임상에서 드러날 뿐 대부분 Discovery 단계에서 이미 내재해 있으며, 가장 위험한 프로젝트는 위험이 많은 프로젝트가 아니라 위험의 종류조차 파악하지 못한 프로젝트라는 점을 강조한다.
- 신약개발 위험을 확인 가능한 위험·감소 가능한 위험·잔존 위험 세 유형으로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
- Torcetrapib 실패는 타깃(CETP) 위험이 아닌 화합물 고유 위험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됨
- TGN1412(2006년 영국) 임상시험에서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발생 후 MABEL 등 안전성 평가체계 도입
- BIA 10-2474(2016년 프랑스) 임상에서 신경독성으로 사망자 발생, 동일 타깃 다른 후보물질은 안전하게 진행
- FIAU 사례는 당시 기술로 예측 불가능했던 미토콘드리아 독성으로 잔존 위험의 존재를 보여줌
BioPulse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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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scovery 단계
- 후보물질을 찾아내고 초기 특성을 규명하는 신약개발의 가장 앞 단계를 말한다.
- 임상시험
-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효능을 사람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확인하는 규제기관 승인 절차이다.
- 성공 확률(Probability of Success)
- 특정 단계의 후보물질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거나 최종 승인에 이를 가능성을 통계적으로 표현한 지표이다.
신약개발은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 규제 승인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며, 각 단계마다 실패 확률이 존재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실패를 흔히 '원래 그런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으나, 실패의 원인을 세분화해 관리하려는 시도들이 꾸준히 논의되어 왔다. 특히 초기 Discovery 단계에서 얼마나 위험 요인을 미리 걸러낼 수 있는지가 이후 임상 단계의 자원 투입 효율성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Why it matters신약개발 위험을 유형별로 구분해 관리하는 접근은 자원 배분과 개발 전략 수립의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산업 전반에 참고할 만한 논의로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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